옛~날에 본 웹툰중에 컷마다 '무표정'이 많이 나오는 웹툰이 있었어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작가가 나중에 말하기를 '무표정 연기를 잘하는사람이 진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감명깊게 본영화의 배우가 무표정만으로 매순간마다 다른 감정을 나타내서 자신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던것같아요.
그땐그냥 연기잘하는 배우들은 무표정에서 나오는 오오라가 다른가보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얼굴의 미세근육들을 잘 썼던게 아닐까싶어요.
( 미국드라마중에 '라이 투 미'라고 심리학수사물인데, 사람얼굴에 스치는 표정, 쓰이는 얼굴근육을 캐치해서 범인의 거짓말을 밝혀나가는 드라마가 있어요. 이 드라마의 시초가된게 '얼굴의 심리학'이라는 책인데 읽어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배우님도 얼굴근육을 잘쓰는 배우님들중 한분이라 생각해요! 그 육룡이나르샤 9화였었죠? 이인겸이랑 길태미가 위아래에서 내려보고 올려다보던 구도가 나오던...초반장면이 이인겸만 말하고 길태미는 표정만 잡히면서 번갈아 나오잖아요? 그 부분 참 좋았어요!
이인겸 말 내용에 따라 의문을 갖기도하고, 긴장하기도하고, 기뻐하기도하고, 미묘하게 다른감정기복을 보이는데, 말은 한마디하지않았어도 극의 분위기가 긴장되어간다는게 느껴졌거든요! 조금만 더 오버했으면 긴장감이 떨어졌을거고, 덜 오버했다면 밋밋한 표정으로만 보였을수도있는데 그 오묘한 줄타기를 잘한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