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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춘 관련 글,,,, 등록일 16-06-16 09:53
글쓴이 조회 888
여기 들어 오시는 많은 분들이,,,

20-30 대 나름 청춘에 해당되는 나이일꺼 같아서,,,,

최근에 본 청춘 관련된 글 중 하나 올려봅니다,,,,



“사회가 원하는 ‘나’를 버려라”


김어준: 사람들은 청춘을 찬양한다.

꿈을 품고 목표를 세워 도전하라고 20~30대에게 주입한다. 이에 내 생각은 ‘웃기지 말라’다.



지금까지 회자된 청춘은 허구다. 청춘 찬양에는 두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자기가 지금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청춘은 주로 자랑하는 용도로 쓰인다.

예를 들면 우리 ‘각하’다. 각하는 BBK 빼고 안 해본 게 없으시다. (청중 웃음) ‘너희도 한계를 극복하라’ 한다. 이건 일종의 가학이고 폭력이다.



두 번째 부류는 정신적으로 늙은 사람들이다.

‘나는 늙었으니 힘들다. 그러니까 젊은 너네들이 (무엇이든) 하라’는 식이다.

청춘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일종의 ‘청춘 오리엔탈리즘’이다. 지금 자신의 무기력함에 대한 알리바이이자 핑계일 뿐이다.


실제로 생물학적 청춘에 해당하는 20~30대는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지극히 정상이다.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40대에게서 딱 하나 공통점을 끄집어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들은 대개 젊었을 때 이것저것 해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헤맸다는 거다. 청춘이 뭘까. 어떻게 하면 청춘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김어준 식으로 얘기해보겠다.



청춘들에게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가운데 열에 여덟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금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단다.

이유는 하나다.

자신의 욕망과 엄마의 욕망, 사회의 욕망, 학교의 욕망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남들이 정해준 나’를 자신으로 이해하고 산다.


자기가 누구인가,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10대 후반에서 늦어도 20~30대에는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이게 안 된다.

자신의 욕망을 모르는데 내가 언제 행복해질지, 어떡해야 잘 사는 건지를 어떻게 아나.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려면)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이 처음으로 정의한 경험이 중요하다.

최초의 자기 대면을 한 뒤 욕망을 찾아보는 거다.

사랑도 중요하다. 연애하시라. 연애하기 전에는 다들 자기가 괜찮은 사람인 줄 안다.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상대가 나타나면 그제야 ‘내가 얼마나 비겁하고 찌질한지’ 알게 된다.

연애를 하면 자기의 최고점을 보고 최저점도 깨닫는다. 연애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윤곽을 깨닫고 이해한다.

 그러니 연애를 많이 하면 현명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스스로 이해하게 되니까.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이해했다 치자. 연애도 풍부하게 했고. 그 다음으로 필요한 건 ‘그냥’이다.

그냥 하는 거다, 막.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를 하기 위해 복잡하고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무슨 600년 정도 살 건가봐. (청중 웃음) 대단한 의미가 뭐 필요한가.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계획은 목표한 일을 안 하려고 최대한 시간을 끄는 핑계에 불과하다.


나중에 행복해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행복은 적금을 들 수 없다.

예치했다가 나중에 찾는 게 아니다. 지금 24살이라고 치자. 24살에 지금의 행복을 찾지 않으면 34살의 행복은 가늠할 수 없다.

 내일 할 일은 내일 하시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과거는 수정하지 못하고 미래는 통제할 수 없다. 오로지 현재 내 태도만을 자신의 의지로 정한다.

자신의 욕망을 알고, 언제 행복할지 알겠다면 그냥 하시라. 이유를 달지 말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하나 더, 이 모든 걸 ‘스타일’ 있게 해야 한다.

폼이 안 나면 무슨 소용이야. (웃음) 개인적으로 한국 교육의 틀 안에서 미술 감각을 틔울 기회가 없었다.

20대 중반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피렌체 광장에 갔다. 미켈란젤로의 조각 <다비드>를 봤다. 순간, 뭔가 찌릿했다.

그때까지 느끼지 못한 어떤 희열이 왔다. 이런 걸 왜 몰랐나 싶었다.

굉장히 즐거운 한편, 억울했다. 예술을 접하고 느끼는 기쁨을 모르고 놓치고 살아왔던 게. 그날 이후로 스타일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패션의 문제가 아니어도 자신의 삶을 사는 데 폼을 좀 내보자는 거다.



가족이, 주변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있을 거다. 모두가 거기에 부응하느라 부산하게 산다.

일단 그걸 접어두자. 자기 대면을 해보자. 자신이 어떻게 생긴 인간인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욕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걸 깨달았다면 하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음식을 지금, 당장, 그냥, 스타일 있게 하며 사는 게 청춘이다

라비린스 16-06-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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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어요..ㅎ 저에게 용기가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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